이 기사는 12월 26일 09: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비중은 74%로, 평균 전담 인원수는 전년 대비 0.3명 감소한 2.5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삼정KPMG는 자산 1000억원 이상 기업 14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22 내부회계관리제도(ICFR, Internal Control over Financial Reporting) 평가조직 서베이 리포트'를 26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104개사(74%)가 ICFR 평가조직을 갖고 있다. 이는 전년(94%) 대비 20%p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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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ICFR 평가조직 보유 비중이 낮은 이유로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의 상장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ICFR 평가조직을 갖춘 비율이 낮다는 것.
연결 ICFR 조직 구성방안으로는 본사 ICFR 조직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평균 52%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93%가 본사 ICFR 조직 활용을 고려한 반면, 자산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의 기업들은 조직 구성방안이 미정인 경우가 95%에 달했다.
< 연결 ICFR 조직 구성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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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훈 삼정KPMG K SOX 전문조직 리더(부대표)는 "기업에서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시 가장 큰 어려움은 종속기업의 인적자원과 인프라 환경 문제"라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사 제도가 도입되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서도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ICFR 평가에 외부전문가를 활용하는 비중은 59%로, 전기 63% 대비 소폭 하락했다. 내부통제제도 구성요소 중 하나인 통제활동은 경영진의 업무성과 검토, 정보기술 일반통제, 승인, 대사 및 물리적 통제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된다. 조사 기업 대상 통제활동의 평균개수는 338개로, 이 중 핵심통제는 211개, 경영진 검토통제는 5.1개, 내부회계관리제도 범위(IN-SCOPE) IT시스템 통제는 3.9개로 조사됐다.
< 2022년 내부회계관리제도 재점검 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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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횡령 사건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이후 재점검했는지 등 부정위험 관리 현황도 집계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이후 재점검한 기업은 140개사 중 73개사(52%)에 달했고, 재점검 프로세스 중 자금통제 영역이 53%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회계 13%, 구매 13%, 영업 9%, IT 7%, 고정자산 관리 2%, 인사 2%, 생산 2%로 조사됐다.
삼정KPMG는 신외부감사법 이후 회계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 및 내부통제 효과성 제고를 위해 업계 최초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조직을 출범하고 매년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 서베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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