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김정은 정권이 미·북 관계에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도발의 수위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더 이상 선을 넘지 마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한·미 연합군은 전 정권에서 중단됐던 대규모 훈련을 재개해 그 어떤 상황에도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군 경공격기 KA-1 추락 사고에 대해선 “군은 이번 작전을 면밀하게 분석해 원인을 파악하고 반드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더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강 대 강 대치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을 향해선 “북한 무인기가 6시간 동안 우리 영공을 활보하며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6시간이 넘도록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침묵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강원 원주기지 소속 공군 전술 통제기가 이륙 중 추락한 것도 미숙한 대응과 미흡한 대응 태세를 질타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변인은 “북한 무인기의 위협을 보안이라는 미명하에 숨기면서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방치한 이유가 무엇인지 군과 정부는 분명히 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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