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인력난…보너스·특전 '당근' 유인책도 무용지물

입력 2022-12-26 21:59   수정 2022-12-26 2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경찰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경찰관들의 사직이 늘고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미 경찰 당국이 보너스와 각종 특전으로 지원자 유인에 나섰지만, 경찰 채용 시장에서 구직자 우위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그 이후 이어진 광범위한 시위와 소요 사태가 지원자 감소를 비롯한 경찰 인력 부족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게 일선 경찰서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치안 정책을 연구하는 시민단체 '경찰행정연구포럼(PERF)'의 척 웨슬러 이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 "단순히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것에 그치지 않고, 유례없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찰 지원자나 현직 경찰관들에게 오늘날 미국에서 경찰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경찰행정포럼이 전국 184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사직자는 2019년에 비해 43% 늘었고, 퇴직자는 같은 기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채용 규모 역시 2020년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감소했고, 이런 경향은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행정연구포럼의 최근 회의에서도 경찰 간부들은 범죄와 싸울 의지와 능력이 있는 인력을 충분히 찾지 못해 주야간 근무조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보너스 지급과 각종 특전 제공 등 인력 확보를 위한 각 지역 경찰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2020년 소요 사태 이후 경찰관 수백 명이 그만둔 시애틀 경찰청은 다른 지역에서 전근 오는 경찰관에게 3만달러(약 4000만원), 신규 직원에게는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너스를 주고 있다.

에이드리언 디아스 시애틀 경찰청장은 "시애틀의 신임 경찰관은 약 8만3000달러(약 1억원), 전근 경험이 있는 경찰관은 9만달러(약 1억15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지만, 아직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켄터키주 루이빌의 경찰은 다른 주에서 응시하는 지원자들에게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는 물론 경찰관이 운전하는 차량까지 제공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도 채용 과정에서 헤어스타일과 문신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고, 신임 경찰관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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