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사장은 기아를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브랜드 리론칭을 이끈 인물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한국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성과도 달성했다. 송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로고부터 엠블럼 등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꾼 첫 사례”라고 말했다.
KG그룹을 이끄는 곽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해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곽 회장은 “쌍용차가 현대자동차·기아 같은 한국의 대표 선수는 아니지만, 이들 기업 뒤에 굳건한 역사를 지닌 회사가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쌍용차의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기아자동차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것처럼 쌍용차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이름(쌍용차)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라는 이름에 팬덤이 있지만 그동안 씌워져 있던 아픈 이미지도 있다”며 “새로운 차에는 KG라는 이름이 붙어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 쌍용차라는 이름은 35년 만에 없어지게 된다. 쌍용차는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된 뒤 1988년부터 지금의 사명을 써왔다. 브랜드 로고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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