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독일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코스피 200 등 국내 대표지수의 유럽연합(EU) 지역 인증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독일 현지 소피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KRX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KRX 해외 사무소 개소는 2008년 북경, 2017년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개소식에는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마이클피터스 유렉스(EUREX)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런던거래소그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퀀티고(Qontigo), 팩트셋(Factset), 모닝스타 등 20여개 글로벌 거래소·지수산출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개소는 EU 벤치마크법(BMR)에 대응해 코스피 200 등 한국의 대표지수의 EU 지역 인증을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EU 벤치마크법은 지수, 금리 등 벤치마크 지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산출되도록 규율하는 법으로 2018년 1월 시행됐다. 이에 따라 벤치마크 지표의 EU 내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지만 EU 역외 제3국의 경우 준비기간을 감안해 시행이 내년 말까지로 유예됐다. 이 기간까지 유럽금융당국(ESMA)으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한 제3국의 벤치마크 지표는 EU 지역 내 이용이 제한된다.
앞으로 한국거래소는 독일 사무소를 기반으로 한국의 대표지수에 대한 EU 지역 내 규제 대응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역내 거래소·금융기관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소식에서 "이번 프랑크푸르트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내년 중 유럽금융당국에 우리 대표지수에 대한 EU 벤치마크법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유럽 지역 투자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향후 유럽에서 우리 지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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