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아이 지키려다 괴한 습격 받은 한국인 승무원 퇴원

입력 2022-12-27 12:02   수정 2022-12-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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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대형마트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돼 병원에 긴급 입원했던 국내 항공사 소속 한국인 승무원과 9세 소년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LA 지역 방송 KTLA 등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든 메디나(9)는 지난 23일 시내 병원에서 퇴원했다.

현지 경찰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메디나는 스스로 걸어서 경찰차에 탑승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LA경찰국 측은 "휴일의 소원이 이뤄졌다"면서 "한달 전 잔혹한 범죄의 피해자였던 메디나는 혼자 걸을 수 있고 그의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휴일을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디나와 함께 피습된 한국인 여성 승무원 A씨(25)도 최근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메디나가 괴한에게 피습됐을 당시 메디나를 보호하려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괴한이 메디나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고 메디나를 감싸 안았고, 괴한은 A씨의 오른쪽 등과 옆구리, 가슴 위쪽 등 다섯 군데 이상을 찔렀다. 괴한의 공격으로 A씨는 폐에 손상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A씨의 병원 이송을 도왔던 간호사는 당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아이를 보호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그의 상처는 누군가를 보호하려다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사건 당시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으며 이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한편, 가해자는 근처에 있던 무장 경비의 총에 맞은 뒤 체포됐으며 이후 병원에서 사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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