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내년 여성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예산이 101억500만원으로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여성기업 지원 정부 예산이 100억원을 넘긴 것은 1999년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여경협이 법정 경제단체로 설립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88억1800만원보다 14.6%(12억8700만원) 증액된 금액이다. 여성기업 주간행사 예산 4억원이 증액되고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예산에 8억8700만원이 신규 배정됐다.
여성기업 주간은 여성경제인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매년 7월 첫째주로 지정된 법정 주간이다. 여경협은 지난 7월 제1회 여성기업 주간 행사를 열었다.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내년 처음 시행된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여성경제인 육성을 위해 미래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여성 특성화고와 여자 대학교 재학생을 선발해 워크숍, 멘토링, 실전 취·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기업은 295만개로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며 "정부 예산 증액을 통해 내년에는 여성기업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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