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정점 지났나…기대인플레 6개월 만에 3%대

입력 2022-12-27 18:45   수정 2022-12-28 00:56

일반 소비자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반년 만에 3%대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고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물가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내린 3.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3.3%)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3.9%) 이후 6개월 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리면 실제 물가에도 하방 요인이 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7월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는 상황에서는 경기와 관련 없이 물가 먼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한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그러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의 재반등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생활물가와 관련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국제 유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공공요금도 내년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89.9였다. 2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33을 기록했다. 금리 수준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전달보다 18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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