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배당락 영향에 장중 2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하루 만에 700선을 내줬다.
28일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31포인트(1.99%) 내린 2286.4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11월 3일(장중 저가 2296.44)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53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3억원, 131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엔 전부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1.89%)는 2% 가까이 내리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2.41%), LG화학(-3.5%) 등 2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기아(-4.37%)는 4%대 약세를 띄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장 대비 6.95포인트(0.99%) 밀린 697.2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회복했던 7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46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31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HLB(0.17%) 외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모두 약세를 그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18%), 에코프로비엠(-2.55%)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3.67%) 에코프로(-3.04%)는 3% 이상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내린 1269.5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전기차 관련주 하락 여파가 국내 관련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당락일을 맞아 증시 전체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관련 종목이 하락한 건 2차전지 업종 등 국내 종목에도 부정적"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 "국내 증시는 배당락을 감안해 하락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개인투자자의 대주주 요건 회피 매도 후 재매수를 감안하면 낙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다는 소식에 증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4% 하락한 3829.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8% 내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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