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다운로드 금지, 앱 삭제하라"…美하원에 퍼진 금지령

입력 2022-12-28 13:38   수정 2022-12-28 13:39


미 하원이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비롯한 모든 직원에게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하도록 했다.

27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 사무국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하원 소속의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틱톡 다운로드가 금지된다"며 "만약 하원 모바일 기기에 틱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면, 삭제 요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며 연방 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텍사스, 조지아, 멜린랜드, 사우스다코타 등 미국 내 19개 주에서도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 정보통신 재벌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특히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그간 틱톡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미국 내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틱톡은 이번 조치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이전에 이미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모두 오라클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발표했지만, 관련 우려는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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