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불리는 김만배 씨가 들것에 실려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다가 2시간 만에 자기 발로 걸어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2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전날 밤 11시 30분께 경기도에 위치한 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보도된 TV조선 영상 속 김만배 씨는 들것에 실린 채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약 두 시간 뒤, 유리로 된 응급실 출입문 뒤로 김 씨의 모습이 포착됐다. 안경에 마스크를 쓴 상태로 서서 유리문 밖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겼다.
또 응급실 출입문 앞으로 고급 외제 차가 도착하자 김 씨는 서둘러 유리문 밖으로 나와 차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기하고 있던 TV조선 취재진이 김 씨에게 다가가 "혹시 건강 괜찮으신가. 몸 상태는 좀 어떠신가"라고 묻지만 김 씨는 답변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하려고 시도한다.
김 씨는 응급실에 들어갈 때 들것에 실려 있었지만 나올 때는 두 발로 걸어 나왔으며, 주변을 경계하며 차량을 향해 잰걸음으로 이동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4일 오전 2~4시 사이 두 차례, 이어 오후 1시께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흉기로 목과 가슴 부위를 찔러 자해했다.
이후 김 씨는 14일 밤 9시 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받은 뒤 같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TV조선에 따르면 김 씨는 경기도에 위치한 다른 병원인 이 병원으로 옮겨 계속 치료받을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주대병원 측은 김 씨의 건강 상태나 병원을 옮기는 절차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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