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육아 정책 성과로 유제품 생산 증대를 꼽았다. 어린이들에게 유제품 지원을 늘리는 등 육아법도 새로 채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육아 정책 관철에서 이룩된 귀중한 성과' 관련 보도에서 "전국의 모든 도, 시, 군에서 유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쟁을 벌여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여러 목장에서 염소, 젖소의 수가 많이 늘어났고 사양관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식료공장에서의 분유, 발효 우유 생산능력이 훨씬 향상됐다. 유가공 기술도 혁신을 이뤘다"면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유제품을 더 먹일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유제품 생산 성과도 공개됐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은 기술력이 향상된 사양관리로 염소들의 젖 생산량을 늘렸다. 유제품의 품질 제고를 목표로 분유 생산설비를 만들고 균 공정도 새로 확립했다. 함경북도와 평안북도에서는 염소목장, 남포에서는 젖소 목장 현대화 작업을 통해 더 많은 우유 생산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전국적인 우유 생산량 증대, 유제품의 기술 발전과 품질 보장 등을 지시했다. 올해 2월 회의에서는 어린이 양육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육아법'을 채택해, 어린이들에게 유제품 제공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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