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바이옴 "내년 공장 가동, 이마트서 유산균 판매"

입력 2022-12-29 18:01   수정 2022-12-30 00:54

위바이옴이 내년 3분기 원료 공장을 완공하고 대량생산에 나선다. 2년 내 개별인정형 원료 4~5종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형진 위바이옴 대표(사진)는 29일 “대량생산을 위한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원료 공장을 지난 10월 착공했다”며 “원재료 및 원재료를 가루 형태로 가공한 원말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라고 말했다.

건기식 원료 공장은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단지에 짓고 있다. 내년 3분기 완공이 목표다. 생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완제품 생산은 전문기업에 위탁할 예정이다.

위바이옴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반 바이오벤처인 고바이오랩과 이마트의 합작사로 올해 3월 설립됐다. 고바이오랩과 이마트가 각각 위바이옴 지분 51%와 49%를 보유 중이다. 이 대표는 고바이오랩 최고전략책임자(CSO)도 겸직 중이다.

위바이옴은 원료 개발 및 생산, 유통을 아우르는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용 균주를 발굴했다. 고바이오랩은 건강한 한국인에게서 유래한 5000종 이상의 미생물 집합체(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다.

위바이옴은 도입한 균주들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인체적용시험으로 기능성을 입증한 원료는 이를 제품에 표기할 수 있다. 일반 건기식 원료보다 비싸게 팔린다. 위바이옴은 현재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인 2종을 포함해 2년 내 4~5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순차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원료 개발 및 생산뿐 아니라 유통전문판매업도 영위할 계획이다. 이마트뿐 아니라 여러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건기식을 공급할 방침이다.

위바이옴은 2025년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고바이옴의 연구개발 역량에 이마트의 유통 능력을 더해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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