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낮추니…삼겹살·된장 가격 '뚝'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돼지고기 등 주요 품목에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낮춰 부과하거나, 부가가치세를 면제했을 때 일부 품목의 소비자가격이 통관가격 하락률보다 더 많이 내려갔다고 30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대형마트, e커머스 등의 수입 삼겹살 소비자가격을 분석한 결과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100g당 가격은 지난 6월 1946원에서 10월 1792원으로 7.9% 하락했다. 캐나다·브라질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관세가 면제된 이후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탔다.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은 통관가격 하락폭(-2.2%)보다 소비자가격 하락폭이 5.7%포인트 더 컸다. 같은 기간 브라질산 냉동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5% 떨어졌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무관세로 수입되는 미국산 냉장 삼겹살과 유럽연합(EU)산 냉동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각각 0.3%, 0.4% 올랐다.

지난 7월부터 부가가치세가 면제된 주요 가공식품의 6월과 10월 소비자가격을 비교한 결과 된장은 100g당 749원에서 669원으로 10.7%, 간장은 100mL당 644원에서 592원으로 8.1% 하락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