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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담당 은행들은 최근 트위터의 현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트위터 부채의 일부를 인수하도록 권고했다. 트위터 파산을 막기 위한 그야말로 용감한 행보다.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이사회는 차입금 25달러당 100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기록적인 수준의 폭락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와 테슬라 주식 매각, 잠재적인 마진 콜 위험, 부적절한 언행 등 탓에 가장 충성스러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다. 자동차의 이익률은 아이폰의 이익률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그리고 애플이 아이폰에 버금가는 수익원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이 테슬라도 전기차에 필적할 만한 제품이나 수익원을 발명하지 못할지 모른다.
정치적인 환경도 테슬라에 우호적이지 않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테슬라의 경쟁우위를 평가절하했다는 분석이다. 이제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시장을 독식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테슬라의 팬과 회의론자들의 의견은 여전히 갈리지만 테슬라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의미 있는 정보와 이성적인 가정에 근거해 주가를 합리화한다. 테슬라 주가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들은 머스크가 미래에 예상치 못한 수익 원천을 발굴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테슬라 버블은 터졌지만 정책 버블은 아직이다. 머스크는 경쟁이 치열해진 자동차시장에서 자동차 가격 인하에 나섰다. 임박한 경기침체부터 중국의 코로나19 혼란, 광물가격 급등, 소비침체까지 시기가 좋지 않다. 머스크는 주식 매각과 마진콜 위험 등으로 테슬라 지분을 잠식할 때가 아니다.
이 글은 영어로 작성된 WSJ 칼럼 ‘The Great Tesla Stock Repricing’을 한국경제신문이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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