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수입을 조건부 승인했다.
30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약품관리법 의약품 특별승인 절차에 따라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에서 리보핵산(RNA) 대신 삽입돼 바이러스 사멸을 유도하는 의약품이다. 감염 발생 5일 이내에 매일 2회씩 1회당 4알을 복용해야 한다.
각국에서 주로 경증 또는 중간 증세의 감염자,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감염자용 치료약으로 승인됐다. 지난 3월 한국에서도 긴급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이날 신경보는 "비만, 만성 신장질환, 당뇨병, 암 등 중증으로 악화할 고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치료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올 2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수입 역시 조건부 승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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