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둔 백화점…'프리미엄'으로 불경기 넘는다

입력 2023-01-01 17:23   수정 2023-01-02 01:13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들이 설 연휴(21~24일)가 3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물세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프리미엄’ ‘친환경’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올해 설 선물 3대 키워드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2일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도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우선 1+ 등급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 수를 전년 대비 40% 이상 늘렸다. 사과와 배, 한라봉 등 과일 선물세트도 평균 당도를 기존보다 10% 이상 높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준비했다.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선물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롯데백화점의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은 전년 추석보다 20% 증가했다. 100만원 이상 초고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친환경성을 강화한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보랭 가방도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실속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가성비가 좋은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전년 대비 40% 늘렸다.

소포장 한우 세트는 450g 단위로 포장하는 일반 정육 상품과 달리 200g씩 개별 진공 포장하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년보다 설 연휴가 빠르다는 점을 감안해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다. 명절 선물은 물론 새해 선물 수요까지 동시에 잡는다는 구상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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