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6.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또 여당이 당대표를 일반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 1위를 기록했다.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해 12월 30~3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36.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가운데 '잘하는 편이다'는 21.3%, '매우 잘한다'는 15.5%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법과 원칙에 따른 국정운영'(51.2%), '한미동맹 강화 등 외교 정책'(17.6%), '추진력 있는 일처리'(17.3%), '경제 위기 대응'(7.2%)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4.7%로 집계됐다. 이를 세분해 보면 '매우 잘 못한다'는 35.0%, '잘 못하는 편이다'는 19.7%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국정 운영 부실'(29.8%), '독선적 일처리'(29.1%), '지난 정부에 책임 전가'(21.5%), '인사 실패'(8.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선 나경원 전 의원 24.9%, 안철수 의원 20.3%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에서 팽팽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 9.4%, 유승민 전 의원 7.9%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14.8%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24.8%, 안철수 의원 12%, 나경원 전 의원 10%, 김기현 의원 4.1% 순으로 순위가 뒤집혔다. 이 경우 '지지 후보 없음'은 32.4%였다.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헌법상 불체포 특권을 남용한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58.4%로,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결정'이라는 응답 24.2%의 2배 이상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9.3%, 민주당 22.7%, 정의당 2.5%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42.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무선 87%, 유선 13%)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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