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사업자의 협상력 개선이 확인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작년 12월 29일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문을 게시했다"며 "이전의 입찰 대비 면세사업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변화가 다수 눈에 띈다"고 말했다.
기존 계약 대비 가장 큰 변화는 임대료 책정 방식이다. 기존 '고정 최소보장액'에서 '여객당 임대료' 형태로 변경돼 면세사업자가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가 줄어든 셈이다.
계약 기간의 변경, 사업권 구성 변경 역시 면세사업자의 수익성에 긍정적 변화로 보인다. 2020~2022년 팬데믹을 지나며 면세사업자들의 협상력은 더욱 배가된 상황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높아진 협상력을 확인했다"며 "중국인 인바운드 본격화 시점과 같은 단기적 논란보다는 필연적 수요 회복과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더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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