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일 삼성엔지니어링을 건설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올해 수주액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동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조6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늘어난 1444억원으로 추정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 세웠던 수주, 매출, 영업이익 목표를 모두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 신규 수주 목표와 해외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1분기 알제리, 요르단 정유,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등의 사업 수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업의 총액은 54억 달러(약 6조8200억원)다. 이어 "아랍에미리트의 하일앤가샤(Hail&Ghasha) 프로젝트는 2~3분기 중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PC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뜻한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있어 실적 추정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예상 수주(12조원)도 2012년에 기록한 역대 최대 최고치(13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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