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대전환…시장 선점 '사활'

입력 2023-01-02 16:07   수정 2023-01-02 16:08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100년 만에 찾아온 기회로도 불리는 전기차 대전환기를 맞아 상품성 높은 차량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모두 전기차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는 만큼 초기에 좋은 차량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게 중요하다.
○현대차, 전기차에 ‘올인’
현대차는 2030년 17종 이상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 대,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형 그랜저 이후 ‘디자인 헤리티지’가 되는 수평형 램프가 눈에 띄는 모델이다.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는 84만 대다. 2021년 연 14만 대 판매에서 5년 내 6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이후엔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계획을 추진한다. 2024년 출시 목표인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7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출시 예정인 차량 개발에 힘을 쏟는다.

생산 효율화와 최적화도 진행한다. 지난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완공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전기차를 비롯한 차량 생산 시스템 전반의 효율화를 지원한다. 이곳에 도입되는 선진 물류 시스템과 유연한 생산 구조는 향후 현대차 글로벌 전 공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국내 및 체코가 중심인 전기차 생산기지를 확대한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한다.

또 기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더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까지 제품을 다변화해 선진 시장부터 신흥 시장까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며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PBV 시장 1위 노린다
기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을 확대한다. PBV는 차체 길이가 4~6m인 박스 형태 차량이다. 상부 설계나 디자인에 따라 오피스, 식당, 카페, 숙박공간, 약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물류 서비스 수요가 늘고 모빌리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진 영향으로 PBV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이 시장에 조기 진출해 2030년 PBV 1위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올해 화성공장에 PBV 신공장을 착공해 2025년부터 이곳에서 다양한 PBV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쿠팡과 맞춤형 PBV 개발 협력을, CJ대한통운과는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CJ프레시웨이와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PBV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이들 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며 다양한 PBV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2025년 첫선을 보일 전용 PBV는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와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이후엔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초소형 PBV △지금의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 PBV를 제조한다.

기아는 올해 4월 대형 전기 SUV EV9을 내놓고 2019년 단종된 레이 EV도 출시한다. EV9은 콘셉트카가 공개된 이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차로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모델로 꼽힌다. 기아의 전기차 상품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차량이다. 박스 형태 차량인 레이 EV는 PBV 기반의 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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