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최신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해상도를 극도로 끌어올린 게이밍 모니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등이다.
32형 크기의 UHD 해상도 패널 두 개를 이어붙인 형태의 '오디세이 네오 G9'가 대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듀얼 UHD 해상도(7680X2160)를 지원하는 커브드(휘어진) 게이밍 모니터다. 기존 49형 제품보다 면적을 37% 키우면서도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오디세이 네오 G9는 세계 최초로 DP(디스플레이포트) 2.1 규격도 지원한다. 기존 DP 1.4 규격 모니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영상 정보를 왜곡 없이 전송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존하는 게이밍 모니터 중 화면 몰입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9형 크기의 OLED 패널이 적용된 '오디세이 OLED G9'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픽셀 단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OLED 패널을 탑재했다. 최대 240Hz의 고주사율과 실시간에 가까운 0.1ms(GTG)의 반응 속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조작 신호가 실제 화면으로 반응하기까지 걸리는 속도는 게이밍 모니터의 성능을 좌우한다.
이 밖에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 작가 등 장시간 고화질 이미지와 영상 작업이 필요한 전문가를 위한 최고급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9'도 공개한다. 27형 크기의 뷰피니티 S9은 약 1500만 화소의 5K(5120X2880) 해상도를 구현한다. 화이트 밸런스와 감마 등 정교한 화질 교정이 가능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갖췄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기술 혁신과 노하우를 담은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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