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거래일에도…기관 '팔자'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입력 2023-01-02 15:54   수정 2023-01-02 15:55


올해 첫 거래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기관의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61% 오른 2249.95에 출발했지만, 장중 외인·기관 매도세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264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93억원, 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0.93%)는 소폭 올랐다.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차(3.97%)와 기아(3.71%)는 3%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41%), 삼성SDI(1.86%) 등 2차전지 관련주도 상승했다. 국산 전기차를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추가 지침에서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 가능성이 언급되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78포인트(1.15%) 내린 671.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0.67% 오른 638.84에 개장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과 290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홀로 72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3%), 셀트리온제약(-1.79%)을 비롯해 게임 관련 주인 카카오게임즈(-1.01%)와 펄어비스(-3.58%)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엘앤에프(6.86%)와 에코프로(6.8%)는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1원 오른 1272.6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개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나오며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선반영됐던 항공·면세 등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새해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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