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방문한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행사장 곳곳에 부스를 설치하는 중국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모빌리티관은 하세이(Hasei) 라이다, 노스홀엔 비야디(BYD) 부스가 자리했다. CES를 운영하는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부스는 총 504개로 한국(598개)과 비슷하다.
CTA는 중국 측 행사 담당자들과 관광객을 마음 편히 맞을 수 없는 처지다. 뒤늦게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CTA도 중화권 방문객에게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에서 오는 CES 참가자들은 노스홀 인근에 마련한 별도 장소에 들러 건강 등에 관한 각종 서류를 제출한 뒤 배지를 수령해야 한다.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 이는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도 자율에 맡기는 현지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대응이다.
중국인 참가자를 안내하기 위해 ‘ASK ME(저에게 물어보세요)’ 띠를 두르고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 현장 책임자는 “3500명가량의 중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인지를 묻자 “그렇지는 않지만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일할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이어 “중국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정부의 명령에 따라 입국일을 기준으로 2개 트랙으로 나뉘어 서류 작업 등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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