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소환조사 받겠다는데 뭘 방탄한다는 거냐"

입력 2023-01-04 11:13   수정 2023-01-04 11:1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 및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 추진과 관련해 '방탄' 비판이 제기되자 "내가 소환조사를 받겠다는데 뭘 방탄한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 최고위원 회의 후 '민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이 대표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개인 차원에서 사법리스크를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에 답한 게 있으니 그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 회의 후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 판단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과거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방식이 중대선거구제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다만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인데 지금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라 제 개인적 의견을 쉽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이태원 국정조사 기간과 관련해 "침대축구식 몽니를 부려온 여당 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허비됐다"며 "여당은 결자해지 자세로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해임 건의를 수용해서 대통령은 즉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 공동 연습을 논의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NO"라고 답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의 신중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은 안보 위기, 경제 혼란의 기름을 붓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현재 외교 안보라인의 전면적 개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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