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10%를 훌쩍 넘긴 할부 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고차 가격 내림세가 새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이같은 내용의 올 1월 중고차 시세 전망을 4일 발표했다. 중고차 시세는 2018년식, 주행거리 10만km 미만 차량 대상으로 지난달(2022년 12월) '첫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발생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해 산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차 최대 인기 차종 중 하나인 그랜저IG는 전월 대비 3.2% 떨어진 1700만~2710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동일 트림의 그랜저IG 신차보다 최대 51% 저렴한 가격으로, 두 달 전(지난해 11월)과 비교해선 200만원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올 뉴 카니발은 지난달보다 5.6% 내린 1820만~2790만원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반떼 AD(-4.3%)와 제네시스 G80(-3.3%), 올 뉴 K7(-3.9%) 등도 중고차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 중고차도 가격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BMW 3시리즈 6세대 가격이 가장 큰 폭(-7.6%)으로 떨어질 것 예상했고, 벤츠 C클래스 4세대(-6.1%)와 BMW 1시리즈 2세대(-4.4%), 벤츠 E클래스 5세대(-4.0%), BMW 5시리즈 7세대(-3.6%) 순으로 가격 하락이 전망됐다.
첫차 관계자는 "강도 높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은 경색 국면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