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줄인상

입력 2023-01-04 17:31   수정 2023-01-0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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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들이 새해 들어 신용융자 금리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작년 기준 금리가 빠른 속도로 인상된 데 따른 조치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대출 기간별 신용융자 금리를 0.4~0.5%포인트 올렸다. 대출 기간이 1주일 이내(1~7일)일 때 이자율은 기존 연 4.9%에서 연 5.4%로 높아진다. 8~15일 이자율은 연 7.9%, 16~30일은 연 8.5%, 31~60일은 연 9.5%로 기존보다 0.5%포인트 올랐다. 61일 이상 이자율은 연 9.5%에서 연 9.9%로 상승해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오는 9일부터 신용융자 금리를 인상한다. 지난달 5일 금리를 올린 후 한 달 만이다. 대출 기간 7일까지 이자율은 연 4.9%에서 연 5.05%로, 90일 초과 시 이자율은 연 9.75%에서 연 10%로 올린다. 케이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기존보다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기준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도 같이 뛰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연 10% 넘는 신용융자 금리를 적용하는 증권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자율을 동결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신용융자 이용자를 끌려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까지 신용융자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현재 이자율은 최소 연 4.5%에서 최대 8.5%다. 신용거래 서비스를 출시한 작년 9월의 이자율과 동일하다.

2019년 출범한 상상인증권의 신용융자 금리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대출 기간이 7일 이내인 S등급 이용자에게 연 3.9% 이자율을 부과한다. 180일이 넘을 경우 이자율은 연 6.6%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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