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 "올해 매출 10조원 목표"

입력 2023-01-04 17:59   수정 2023-01-05 01:15

에코프로그룹이 올해 매출 목표치를 10조원으로 잡았다.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뛰는 셈이다. 배터리 소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경쟁 기업과의 격차를 벌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함께 국내 배터리 3사 중 한 곳인 삼성SDI 출신 인사를 새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연결 기준 약 10조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약 1조6000억원) 대비 240% 넘는 증가율을 달성했다.

매출 대부분은 양극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서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이 회사는 5조3000억원의 매출을 내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삼원계 양극재 생산량은 7만5000t(2021년 기준)으로 국내 1위를 달렸다. 경쟁사인 포스코케미칼의 생산량은 4만5000t, 엘엔에프는 2만6000t 수준이다.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을 71만t까지 늘리고, 매출을 27조원까지 불리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업황 호조에 힘입어 5년간 연평균 약 80% 성장률을 자신한 것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 및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 4대 배터리 소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282억달러에서 2030년 1232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7조1000억원가량을 투자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공장 증설 외에도 양극재 제품 라인업 확대 등 공격적 사업 확장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는 R&D 역량 강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방침이다.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14만㎡ 규모 부지에 R&D캠퍼스를 세워 2차전지 관련 금속, 전구체, 양극재, 폐배터리 등 소재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는 설명이다. 연구소 착공은 3분기께로 예상된다.

에코프로그룹은 조만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송호준 전 삼성SDI 기획팀장(부사장·57)을 신규 대표로 선임한다. 삼성SDI는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다. 송 신임 대표는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을 포함해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액센츄어 등을 거친 경영 전문가로 알려졌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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