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해 올해 신작 공백에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6만원으로 30%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일부 신작의 개발 중단으로 올해는 대작 출시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블랙 버짓이 출시되는 2024년 전까지는 배틀그라운드(배그) 모바일의 매출 반등 여부가 실적 개선의 유일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그 이후 엘리온, 뉴스테이트,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의 신작을 출시했지만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신작 개발력 입증으로 단일 게임 의존 리스크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게 오 연구원의 분석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와 비수기 영향에 따른 배그 모바일의 매출 감소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신작 마케팅비 300억원, 언노운월즈 인수 관련 상각비 200억원, 이스포츠 대회 비용 200억원 등 비용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 감소한 795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1617억원)의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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