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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해 배터리 광물 가격이 일제히 급락할 때 나 홀로 급등했던 리튬은 작년 말부터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국제 리튬 가격은 3일 기준 ㎏당 474.5위안(약 8만7000원)으로 최근 2개월 새 20% 가까이 급락했다.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리튬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광물이다.
리튬·니켈의 엇갈린 가격 흐름이 세계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 ‘빅3’ 업체들은 니켈을 앞세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니켈 함량이 90%를 넘는 하이니켈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원자재 투입이 많은 니켈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원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이 함유되지 않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NCM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지만, NCM보다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짧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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