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뮤즈라이브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가해 새로운 음반 매체인 ‘키트 앨범’ 제품을 전시했다. 뮤즈라이브의 전시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 컨벤션 센터 2층에 자리를 잡았다. 키트 베터(KiTbetter)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다.
뮤즈라이브는 블랙핑크, 레드벨벳, NCT 127 등을 비롯한 K팝 아이돌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와 협업한 키트앨범을 시연했다. 유명 가수들이 등장하는 영상과 제품으로 CES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과 미디어의 이목을 끌었다.
키트 앨범은 뮤즈라이브가 개발한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실물 음반 포맷이다. 전 세계 211개국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500만 장 이상이 팔렸다. 이용자의 70%가 해외 이용자다. 키트는 암호화된 초음파 통신 기술인 EUWC(Encrypted Ultrasonic Wave Communication)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제품 외부의 돌출된 스위치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마이크 부분에 갖다 대면 전용 앱인 키트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 등 콘텐츠가 재생되는 방식이다. 앱을 통해 좋아하는 가수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크기는 CD 앨범 사이즈의 4분의 1 정도로 모서리에 고리 등을 연결할 수 있게 만들어 휴대성도 강화했다.
키트 앨범의 목표는 CD 앨범을 대체하는 것이다. 길성배 뮤즈라이브 COO는 “요즘 CD플레이어를 가진 사람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갖길 원하는 팬들의 수요는 높다”라며 “CD와 달리 스마트폰 등을 통해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키트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CD처럼 국내외 음반차트 집계에 반영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현재 국내 음반차트는 물론 영국, 호주, 독일 등 다양한 글로벌 차트에서 정식 음반으로 집계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YG 등 국내 엔터 기업은 물론 제이슨 므라즈 등 팝가수 와도 협업하며 글로벌 음반 포맷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15년에 창업한 뮤즈라이브는 현재까지 누적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라스베이거스=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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