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전문 기업이다.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연질캡슐로 만들고자 하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고 있다.
의약품 제형은 크게 정제(타블렛), 경질캡슐, 연질캡슐로 구분된다. 이 중 연질캡슐이 체내 흡수가 빠르고 목 넘김이 편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병용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감기약 대란을 거치며 일반의약품(OTC) 소비가 많아져, 제약사와 환자 모두 연질캡슐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국내 의약품 제형 중 연질캡슐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주문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약품 공장을 전면가동 중임에도 내년 4월까지 주문이 차 있다고 했다.
올 1분기부터 생산능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회사는 의약품 공장(향남공장)과 건기식 공장(마도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500억원과 1500억원 규모다.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의약품 공장의 증설을 마쳤다. 증설 시설의 생산능력은 연 500억원 수준이다. 2023년 1분기부터 가동된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에서 생산설비 확장은 매출 증대와 같은 의미”라며 “올해 세 번째 신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증가세다. 알피바이오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2억원과 128억원으로 추정했다. 2021년 매출 1150억원, 영업이익 59억원보다 20.3%와 117.3% 증가한 수치다.
2023년은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예상 실적(가이던스)에 대해 매출 18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2022년부터 영업 지렛대(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률도 매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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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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