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산모들을 위한 맞춤형 전주기 케어 플랫폼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산모 맞춤형 전주기 스마트 관리 모델 '스마트 맘 케어'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22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지원을 받았다. 레몬헬스케어, 인포마이닝, 헤론헬스정보시스템, 미즈메디병원 등이 참여했다.
초저출산 시대가 열리면서 아이를 낳은 수 있는 분만 병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분만 병원 대도시 편중이 심해지고 있다. 늦은 임신으로 고위험 산모가 늘면서 이전보다 산모와 태아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중요해졌다.
스마트 맘 케어는 고위험 산모가 임신과 출산 전주기를 케어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이다. 1·3차 의료기관 간 원격협진은 물론 산모와 보호자 대상 온라인 상담, 산모교육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산모가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더라도 추가 관리가 필요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MS) 팀스를 활용해 환자, 보호자, 1차 의원 의사, 3차 병원 의사가 함께 화상협진에 참여할 수 있다.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임신 시기나 상태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산모 상태를 관리해준다. 병원에서 미리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집에서도 혈압 등을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알림메시지가 울린다.
출산 전엔 임신과 출산 과정에 필요한 교육을 들을 수 있고 '질문하기' 기능을 통해 추가 문의도 할 수 있다. 고위험 산모가 입원하면 그동안 스마트워치에 담겼던 정보가 병원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병원에 전달된다. 산모가 식사나 운동 등의 스케줄을 안내받고 회진 때 확인 못한 궁금증을 '의료진에게 문의하기' 기능으로 해결할 수 있다.
서비스 도입 후 세브란스병원에서 산모 대상 만족도 검사를 했더니 만족도가 98%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은 산모들은 서비스 만족도가 54%였다.
사업책임자인 김용욱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산모와 의료진 간 소통을 늘려 건강과 환자 경험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융합, 사람 중심 건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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