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어떻게 읽을까>의 저자 언어학자 나오미 배런은 20여 년간 미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읽기에 대해 저술했다. 저자는 종이책 읽기가 더 효과적인 독서 방법이라는 고정관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과거와 달리 읽기 방식이 다양해졌다. 문장을 읽을 뿐 아니라 스크린에서 링크를 타고 텍스트를 넘나들면서 정보를 얻는다. 또 귀로 ‘읽는’ 오디오북도 있고, 동영상 교재도 널려 있다. 저자는 읽기 유형과 목표에 따라, 읽는 사람의 취향과 숙달 정도에 따라 매체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높이려면 어떤 글을 읽어야 할까. 저자는 장문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어떤 문제의 핵심에 닿으려면 긴 글을 읽어야 한다. 이른바 ‘소설 효과’다. 소설책 읽기는 이해 기술과 높은 차원의 추론 능력을 키워준다. 저자는 강조한다. “종이책 vs 전자책의 논쟁 대신 젊은 세대가 긴 글을 읽는 습관을 갖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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