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조선 적자수주 관행 사라질 것"

입력 2023-01-06 17:52   수정 2023-01-07 01:54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 4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영향에 대해 “조선업계 적자 수주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사장은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세금으로 돈을 넣어준 회사(대우조선해양)가 적자 수주를 하니까 우리도 그 가격을 따라가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돈을 벌어 회사를 키우고 직원 월급도 많이 주는 회사가 (대우조선해양을) 운영하면 옛날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안 좋은 영향은 줄어들고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도 2019년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으나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불허하는 바람에 포기했다.

STX중공업 인수전에선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한화그룹과 선박엔진업체인 STX중공업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는 “우리는 예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때도 그랬고, 자신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시너지가 있다”며 “그 시너지가 큰 회사이면 페어밸류(적정가치)를 많이 쳐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한 페어밸류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그 결과 가져갈 만한 회사가 되면 인수하는 것이지만, 페어밸류 이상의 인수금을 낼 용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사장은 4일 열린 HD현대그룹의 CES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바다의 잠재 가치를 개척해 수익화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통하는 그룹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바다를 활용한 사업의 잠재 가치는 24조달러(약 3경500조원)를 웃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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