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해 643명이 사망했다. 이는 20여년 만에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3월부터 말라위에 콜레라가 재확산됐고, 11월 우기가 시작되고 홍수로 이재민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이 한층 더 나빠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라위 정부는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643명에 달하고 치명률도 3.4%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아 수도 릴롱케와 경제 중심지 블랜타이어의 학교 개교를 늦췄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감염 질환으로, 수액 처방 등 조기에 대처하면 치료될 수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일부 국가에서 콜레라 발생 위험이 커졌고, 지난해 10월 감염 확산이 시작된 아이티에서도 238명이 사망하고, 1만3672명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콜레라가 퍼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재고도 소진돼 지난해 10월 WHO는 백신 캠페인을 일부 제한하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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