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9개월째 떨어져…밀·소고기·팜유 값 내려

입력 2023-01-07 14:52   수정 2023-01-07 14:53

세계 식량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2.4로 전월(135.0)보다 1.9% 하락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은 내리고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올랐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9% 하락한 147.3였다. 남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며 공급량이 늘어 밀 가격은 하락했고 옥수수 가격도 브라질에서 공급량이 늘어 내려갔다. 반면 쌀은 아시아에서 수입량이 증가한데다 일부 국가의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6.7% 하락한 150.1였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 공급량이 줄었으나 세계적인 수요도 둔화해 가격이 내려갔다.

육류 가격지수도 113.8로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소고기는 주요 생산국에서 공급이 늘고 국제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렸고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AI) 심화에 따른 공급량 저하에도 수출 가능 물량이 수입 수요를 상회해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돼지고기는 유럽에서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 상승한 139.1을 기록했다. 치즈는 수입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했고 분유는 서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해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2.4% 상승한 117.2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식량 가격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남미 기상 상황, 우크라이나 정세, 중국 수요 변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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