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고, 미국과의 금리 차가 1.25%(상단 기준)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원 7명 가운데 3명은 연 3.5%까지, 2명은 연 3.75%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한 명만이 현재 연 3.25%에서 금리 인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은이 상반기 연 3.5% 또는 연 3.75%까지 올린 뒤 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정책 전환)에 발맞춰 이르면 4분기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회의 의사록은 올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11일에는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만6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6개월째 감소했다. 고물가, 금리 인상, 수출 부진 등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같은 날 세계은행(WB)의 ‘2023년 세계경제전망’도 함께 나온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지난해 6월 발표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월 대비 0.2%포인트 하향한 3.0%로 전망했다.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의 전망치는 5.2%였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12일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지난 4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회의에서는 설 민생안정 대책과 재정 신속 집행 계획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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