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편입에 성공하면 800억원 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9일 NH투자증권은 다음달 10일 발표하는 MSCI 코리아 스탠다드 지수에 카카오페이가 신규 편입될 것이라 예상했다. 편입 시가총액 기준(지난 5일 기준)은 2조6000억원, 유동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 이상이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8조9000억원, 유동시가총액은 1조7800억원으로 편입 기준을 웃돌고 있다. 주가가 올해 들어 23%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도 커졌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MSCI 지수 편입에 번번이 실패했다. 유동시가총액(유동비율×전체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MSCI가 카카오페이 유동비율을 20%로 상향하면서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맞추기 수월해졌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알리페이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을 고려해 카카오페이 유동비율이 크게 상향조정됐다”며 “신규 편입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신규 편입에 성공할 시 예상 유입자금 규모는 약 825억원이다. 이달 카카오페이 하루 평균 거래대금(약 590억원)의 1.4배에 육박한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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