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가 전월보다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분양 물량도 넉 달 만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52.4에서 6.3포인트 상승한 58.7로 나타났다. 지방의 상승 폭이 크게 집계됐다. 경남이 21.4포인트 오른 71.4를 기록했고 강원이 20포인트 오른 70, 전남이 18.7포인트 오른 68.7이 됐다. 제조업 생산 증가로 인한 지역 경기 회복과 강원도청사 이전 등 지역개발 이슈가 작용했다는 것이 주산연의 분석이다.
다만 같은 기간 수도권은 45.3에서 43.9로 1.4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는 46.2에서 48.7로 2.5포인트 상승했지만, 서울이 47.2에서 43.9로 3.3포인트 내렸고 인천도 42.4에서 39.2로 3.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건설·분양 등 주택 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매달 조사해 발표한다. 기준선 100 아래면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미분양 물량은 넉 달 만에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1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9포인트 하락한 129.9로 집계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지난해 9월 119.7에서 10월 122.7, 11월 131.4, 12월 135.8로 상승을 거듭하다 올해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권지혜 연구원은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와 중도금 대출 규제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등 규제 완화 정책이 잇달아 발표됐다. 사업자들이 규제 완화 시기에 맞춰 분양 일정을 조정하며 추후 분양물량과 미분양물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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