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는 올해 여행 트렌드 키워드를 ‘R.E.S.T.A.R.T(리스타트)’로 정해 10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업계 회복세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여행 비용 상승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장거리 해외여행보다는 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RESTART는 △여행업계 회복세(Revitalization) △공연업계 활성화(Entertainment) △근거리 여행 인기(Short-distance Travel) △기술 도입 가속화(Technology)△해외여행 증가(Abroad) △지속 가능 여행 확산(Responsible Travel) △여행을 통한 경제 활성화(Tourism Economy) 등 영어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키워드다. 야놀자 예약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야놀자는 여행업계의 회복세가 올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출입국 규제 완화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야놀자 예약 건수는 2019년 대비 74.4% 늘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수치다.
공연업계 역시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야놀자 전시 거래액은 2021년 대비 252%, 인터파크 공연 거래액은 159% 상승했다.
근거리 여행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몰디브, 캐나다 등 장거리 여행지가 다수 포함됐던 2021년과 달리 지난해 항공권 기준 인기 10개 도시는 모두 일본, 태국, 베트남, 괌 등 근거리 국가들이 차지했다. 여행 가격의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업계의 기술 도입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여행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는 곳이 급증했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야놀자클라우드의 라이센스 수는 지난해 86%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해외여행 예약은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한 하반기에 80% 이상 집중됐다. 지속 가능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행산업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여행업계가 K-콘텐츠를 활용한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민관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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