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 '사상 최고'

입력 2023-01-10 17:27   수정 2023-01-11 00:50

오피스텔 시장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수요자가 최근 고금리 기조와 깐깐한 대출 심사로 자금 부담이 커지자 월세로 속속 전환하고 있어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월별 전·월세 전환율은 5.33%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20년 7월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3주째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해 9월 5.17%로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다음달인 10월에 곧바로 5.24%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1월 기록은 10월에 비해 0.09%포인트 더 높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셋값이 월 임대료로 대체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가에 비해 월세가가 높다는 의미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 수요가 얼어붙는 데 비해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금 대신 필요한 월셋값이 높아지고 있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모든 오피스텔 주택형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전국 기준 전용면적 40㎡ 이하는 5.34%, 40㎡ 초과~60㎡ 이하 5.23%, 60㎡ 초과~85㎡ 이하 5.29%, 85㎡ 초과는 5.3%를 나타냈다.

오피스텔 월세도 상승세다. 지난해 11월 기준 월세 평균 가격은 전국 68만3000원, 수도권 72만4000원, 지방 51만5000원이다. 2020년 7월 집계를 시작한 당시에는 전국 66만1000원, 수도권 69만8000원, 지방 50만7000원 선이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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