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월별 전·월세 전환율은 5.33%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20년 7월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3주째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해 9월 5.17%로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다음달인 10월에 곧바로 5.24%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1월 기록은 10월에 비해 0.09%포인트 더 높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셋값이 월 임대료로 대체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전환율이 높을수록 전세가에 비해 월세가가 높다는 의미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 수요가 얼어붙는 데 비해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금 대신 필요한 월셋값이 높아지고 있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모든 오피스텔 주택형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높게 나타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전국 기준 전용면적 40㎡ 이하는 5.34%, 40㎡ 초과~60㎡ 이하 5.23%, 60㎡ 초과~85㎡ 이하 5.29%, 85㎡ 초과는 5.3%를 나타냈다.
오피스텔 월세도 상승세다. 지난해 11월 기준 월세 평균 가격은 전국 68만3000원, 수도권 72만4000원, 지방 51만5000원이다. 2020년 7월 집계를 시작한 당시에는 전국 66만1000원, 수도권 69만8000원, 지방 50만7000원 선이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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