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4분기 매출액 4236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36% 밑돌 전망"이라며 "회사의 주가는 작년 말 중국 소비관련주 내에서도 돋보이는 상승세를 자랑했는데 이는 그만큼 회사가 가장 확실한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 생산과 물류 정상화의 효과 기대 △중국 고객사의 보복 발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 단체관광 재개 등으로 인한 한국 중소형 브랜드사들로부터의 발주 증가 기대 등을 그 구체적인 수혜 근거로 꼽았다.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54%나 높인 것도 결국 리오프닝 수혜 기대에 따른 것이다. 그는 "올해 중엔 중국도 결국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단 전망에,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에 중국 리오프닝 영향을 미리 반영해 놓은 상황이고 이에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올해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고 덕분에 재무 리스크까지 동반 개선된 만큼, 그간 과도하게 하락했던 평가가치(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제조업체로서 브랜드업체 대비 구조적으로 수익성 변동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화장품업종 평균 대비 할인 거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미국사업 대규모 손실 지속으로 추가 할인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법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산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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