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달라 졸라서"…4살 딸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 구속

4세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배가 고파 밥을 달라고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미화 부장검사)는 4세 딸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엄마 A씨를 아동학대 살해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4세 딸을 지속해서 학대하고 밥을 주지 않아 심각한 시각 상실과 영양결핍을 야기했고, 딸이 밥을 달라고 졸랐다는 이유로 가혹하게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건을 처음 수사한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달 14일 학대를 의심한 의사로부터 신고를 받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집에서 딸의 얼굴 등을 때렸고, 폭행 이후 상태가 안 좋아진 딸은 당일 오후 7시35분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