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가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자며 쿠팡의 사례를 연구해 눈길을 끌었다. 카드회사를 넘어 '넘버원 플랫폼'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국민카드는 지난 13일 국민은행 일산연구원에서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창권 사장과 주요 경영진, 본부부서장, 영업점장 등이 모두 모여 올해 경영전략방향과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부문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쿠팡의 기업 문화와 가치'를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내실 있는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혁신과 창의에 기반한 생동감 있는 조직으로 나아가자는 회의 주제에 맞춘 것"이라며 "쿠팡의 사례 연구를 통해 임직원이 복합 위기를 진단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 경영진은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2023 CES(소비자 가전 쇼)'에 참관한 직원들의 발표도 함께 들었다.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웹3.0 메타버스 등 각 분야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국민카드는 올해 중장기 전략방향으로 핵심경쟁력과 회복탄력성 강화, 글로벌·신성장 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 양성과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 5가지 목표를 키워드로 담은 'R.E.N.E.W'를 발표했다.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은 "방어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기보다는 위기를 신속하고 지혜롭게 돌파해 올해를 시장의 판을 흔드는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경영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기업문화를 구현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관성적인 업무방식을 타파해달라"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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