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을 향해 "제2의 진박(진짜 친박)"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장 의원은 "저는 제2 진박 감별사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맞섰다.
장 의원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적었다.
그는 "'개인의 욕망이 전체의 이익에 해가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마키아벨리의 말이다. 대의명분 앞에 개인의 욕망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 "지금 우리 당의 유일한 지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일할 수 있게 도울 때"라고 했다.
앞서 이날 나 전 의원은 장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윤석열 정부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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