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2021년까지 27년 연속으로 국내 PC(데스크톱+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출하량 기준)를 기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국내 PC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이 26.9%에 달하는 만큼 28년째 1위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2021년 점유율은 27.8%였다.
삼성전자가 국내 PC 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킨 배경에는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 시리즈가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5G) 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5G’ 등으로 구성된다. 외장 그래픽 카드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이 11㎜대로 얇은 게 특징이다. 특히 갤럭시 북2 프로 13.3형 모델은 11.2㎜ 두께에 무게는 870g에 불과하다.
신제품 출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갤럭시 북2 프로 360 신제품을 선보였다. 작년 출시된 갤럭시 북2 프로 360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최신 퀄컴 칩셋인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컴퓨트 플랫폼’으로 변경한 제품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스냅드래곤 8cx 2세대 대비 최대 60% 향상된 퀄컴 아드레노 제품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개선된 그래픽과 더욱 빨라진 프리미엄 컴퓨팅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 노트북은 퀄컴 패스트커넥트 6900 시스템 기술을 지원한다. 멀티 기가 비트의 빠르고 원활한 와이파이(Wi-Fi) 6E 연결이 가능하다. 360도 회전할 수 있는 33.7㎝ 터치스크린은 노트북과 태블릿 사용 경험을 모두 제공한다. 두께는 11.5㎜, 무게는 1.04㎏에 불과해 휴대성이 높다. 한 번 충전하면 동영상 재생이 최대 35시간까지 가능한 배터리도 갖췄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2 프로 360을 시작으로 올해도 다양한 노트북 신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출격이 임박한 ‘갤럭시 북3 울트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가 노트북 브랜드에 울트라 명칭을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다. 신제품은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1.8㎏의 가벼운 무게가 포인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23’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북3 시리즈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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