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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 전용 118㎡는 작년 11월 20억16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오는 18일 열리는 재경매는 최저가 16억1280만원에 진행된다. 최초 감정가나 직전 실거래가(20억원, 2021년 12월)보다 4억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전용 74㎡도 9일 최고가(16억8000만원, 2021년 10월)보다 6억6000만원 낮은 10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에 따라 최근 양천구로부터 ‘재건축 확정’으로 변경된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통보받았다. 조건부 재건축은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하면 공공기관으로부터 적정성 검토(2차 정밀안전진단)를 받아야 하지만 재건축 확정 판정을 받으면 즉시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등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수 있다. 신정동 B공인 관계자는 “안전진단 통과는 오래 기다렸던 호재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탓에 매수 문의가 드물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해 재건축이 좌절됐다가 최근 안전진단을 재신청한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전용 83㎡는 지난달 24일 이전 최고가(14억7500만원, 2021년 8월)보다 5억원가량 급락한 9억6000만원에 팔리며 ‘심리적 저항선’인 10억원이 무너졌다. 재건축 추진 기대로 21억원까지 올랐던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전용 84㎡도 지난달 말 13억8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잇단 규제 완화에도 고금리 여파로 주택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어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 건설사 정비사업 담당 임원은 “안전진단 기준을 낮추고 규제 지역을 대거 푼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사업비 조달이 쉽지 않은 데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어 알짜로 꼽히는 단지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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