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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만 해도 평균 금리가 연 10%대인 보험사가 한 곳(흥국화재, 연 10.18%)밖에 없었으나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험사 대출 금리가 크게 뛴 것이다. 신용점수가 900점 이상인 고신용자도 보험사 무증빙형 신용대출을 받을 때 연 6.79~10.35%의 고금리를 물고 있다.
보험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 등에 대출금리가 연동되는 구조여서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 반면 작년 11월 기준 소득증빙형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대다수가 연 5~6%대로 나타났다. 무증빙형의 금리가 소득증빙형의 최대 두 배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중저신용자의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보험사의 신용대출은 크게 소득증빙형과 무증빙형 두 가지로 나뉜다. 소득증빙형은 은행 대출처럼 원천징수영수증이나 건강보험료 납입증명서 같은 차주의 소득 정보를 따져보는 심사 과정을 거친다. 반면 무증빙형은 개인 신용점수나 보험료 납입실적 등 비교적 간단한 정보를 바탕으로 콜센터를 통해 약 5분 안에 대출하는 상품이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이 자주 이용한다. 무증빙형은 소득증빙형에 비해 대출 한도도 낮다.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다. 작년 11월 기준 보험업계의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5.13~6.36%로 1년 전(연 3.64~5.68%)에 비해 하단이 1.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들은 대출중개 플랫폼을 통한 판매를 중단하거나 한도를 줄이는 식으로 약관대출 빗장도 걸어 잠그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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