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쓴 이는 돈 드릴로(87). 토머스 핀천, 필립 로스, 코맥 매카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이탈리아 이민 2세로 1936년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서 나고 자란 그는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소설가로 변신했다.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 대중매체와 기술에 대한 맹목적 믿음, 가족의 해체 등을 음울하고도 우스꽝스러운 풍자극으로 그렸다.
그에겐 ‘예언가적 기질이 있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화이트 노이즈>에서 TV와 라디오를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바꿔도 이상하지 않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같은 이름의 영화가 지난달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이 영화를 두고 “현대 사회를 정확하게 진단한 작품”이라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관련뉴스